인스타그램은 철저히 모바일 기반의 SNS를 표방하며, PC에서의 업로드를 지원하고 있지 않다. Microsoft Store에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한 인스타그램 전용 앱이 있지만 이 역시 윈도우 태블릿에서만 업로드가 가능하며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PC로 로그인 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읽기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PC를 통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지원하는 몇가지 외부 프로그램들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업로드를 지원해주는 크롬 플러그인이나, Gramblr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소한의 플러그인과 소프트웨어만을 설치하여 미니멀하고 가벼운 PC 라이프를 지향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자주 쓰지도 않는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목적으로 별도의 무엇인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영 탐탁지 않는 일일수도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 웹상에서 바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크롬이나 엣지와 같은 대부분의 웹브라우저에는 '개발자 도구'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웹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을 위해 요소검사나 디버깅과 같은 다양한 툴들을 사용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인데, 이 중에는 모바일 환경을 시뮬레이션 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면 PC의 웹브라우징 환경을 모바일로 속여 인스타그램의 업로드 기능에 접근 할 수가 있다.


여기서는 크롬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크롬에서 개발자 도구를 호출하는 단축키는 Ctrl + Shift + I 또는 F12이다. 이는 엣지브라우저도 동일하다. 




인스타그램에 접속한 상태에서 개발자 도구를 호출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여기서 개발자 모드 창의 맨 윗쪽에 적색으로 표시한 아이콘이 모바일 환경을 시뮬레이션 해주는 디바이스 변경 기능이다.




클릭하면 인터넷창 상단에 툴바가 생기는데 이중에 맨 왼쪽의 풀다운 메뉴를 통해서 시뮬레이션 할 모바일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주로 iPhone X 모드를 사용한다. 왜냐면 갖고 싶은데 없으니까...




모바일기기를 선택한 후 새로고침을 한 번 해주면, 위 스샷처럼 현재 서핑중인 웹페이지가 모바일 기기에서 보는 화면으로 변경되어 나타난다. 이제 핸드폰 브라우저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이 크롬상에서 가능하다. 새 글 아이콘을 눌러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보자.




그러면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여기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고 열어주면 된다.




인스타그램의 특징중 하나인 다양한 필터 기능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다. 써먹기 애매한 B컷에 보정을 왕창 먹여 감성샷으로 속여보자.


업로드가 끝나면 다시 한 번 Ctrl + Shift + I나 F12를 눌러 개발자모드를 종료하면 된다. 여기서는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었지만, 인스타그램 뿐만이 아니라 모바일 접속을 요구하는 대부분의 웹사이트에 적용이 가능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