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100을 손에 쥐게 된 지 3일이 지났다.


항상 야근에 치어 살고 밤 늦게 퇴근하는 대한민국의 평볌한 직장인인 나는 대부분의 스냅사진을 어둑어둑한 시간대에 찍게 되는데, 편하게 갖고다니다가 한밤중이라도 편하게 찍을 수 있는 참 좋은 물건인듯 싶다. f1.8의 밝은 조리개와 고감도 저노이즈, 그리고 손떨림방지의 궁합이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손으로 들고 야경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똑딱이 특유의 높은 심도가 오히려 개방조리개의 활용도를 높혀주는 듯. 심도 걱정 없이 활짝 열고 쓸 수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좀 더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나서 다시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일단 지금으로써는 꽤 만족스럽다. 위에서는 보급형 DSLR에 치이고 아래에서는 고화질의 스마트폰에 치어 압사 직전이던 P&S 카메라 시장에 던지는 신의 한수랄까? 저화질의 저렴한 카메라가 아닌, 초소형 바디에 충실한 성능을 탑재한 고성능 서브카메라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니는 제시했고 이에 사용자들은 지갑을 열어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나올 유사한 컨셉의 카메라들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훌륭한 제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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